[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울버햄튼을 꺾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16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 2020-2021시즌 EPL 36라운드 홈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선제골,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승점 59(17승8무11패)가 된 토트넘은 웨스트햄과 동률이 된 가운데 골 득실에서 앞서며 7위에서 6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아직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버리지 않은 토트넘이지만 두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4위 첼시(승점 64)와 승점 5점 차여서 따라잡기는 힘든 상황이다.

패한 울버햄튼은 승점 45로 12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리그 3경기 연속 골 행진을 멈췄으며, 차범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한국인 선수 유럽 무대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17골) 신기록 작성도 다음 경기로 미뤘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이 높은 볼 점유율을 앞세워 공세를 펼쳤다. 전반 4분 만에 케인이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골대에 맞았다. 울버햄튼은 아다마 트라오레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펼치며 맞섰다.

전반 38분 손흥민에게 좋은 기회가 있었다. 페널티 박스 좌측을 파고든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다.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전반이 거의 끝나가던 45분, 토트넘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호이비에르가 전방으로 찔러준 침투패스를 케인이 상대 수비 라인을 깨고 들어가 잡았다. 드리블 돌파하며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린 케인이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케인의 이 골은 리그 22호로 EPL 득점 선두를 지키는 골이었다.

1-0으로 앞서며 후반을 맞은 토트넘은 8분께 거듭된 골대 불운을 겪었다. 케인이 날린 슈팅이 골대 맞고 나왔고, 델레 알리가 재차 찬 슈팅 역시 골대를 맞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계속 기회를 엿보던 토트넘이 후반 17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골 과정에서 손흥민이 기여도 있었다. 세르히오 레길론의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이 가레스 베일에게 예리한 패스를 내줬다. 베일의 논스톱 슈팅을 골키퍼가 쳐냈고, 이 볼을 문전 쇄도한 호이비에르가 밀어넣었다.

두 골 차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손흥민도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울버햄튼은 반격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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