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2016년까지 미래융합사업과 글로벌 사업분야에서 그룹 매출 2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

취임 1주년을 맞는 황창규 KT 회장은 26일 KT광화문빌딩 이스트(East)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존 사업은 더욱 강화하고 미래융합 및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를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KT광화문빌딩 이스트 1층에서 황창규 회장과 임원들이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화분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이다./KT 제공

황창규 회장은 지난 1년간 그룹 전체에 많은 어려운 일들을 잘 극복하고 핵심사업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력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황 회장은 기존 사업은 더욱 강화하는 한편 미래융합 및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를 구체화 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도 ‘기가토피아’ 실현을 선언하고 국민 생활의 편익을 높이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같은해 10월 전남 신안 임자도에 조성한 ‘기가아일랜드’와 비무장지대 안에 구축한 ‘기가스쿨’, 스마트농업, 원격의료, 화상교육 등 다양한 융·복합 사업 기회도 만들려고 노력했다.

또 KT는 체감품질 개선, 유통 혁신을 통해 고객 최우선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융합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분야에서 조류독감 확산 대응 및 서울 심야버스 노선 최적화, 운전자의 운전습관 분석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는 상품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에너지, 헬스케어, 보안 등 KT가 추진 중인 5대 미래융합 서비스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에너지 분야의 경우 한국전력과 협력해 지능형 전력계량 인프라(AMI) 구축,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황창규 회장은 취임 이후 KT의 새로운 비전으로 글로벌 통신융합시장에서 1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KT는 글로벌 분야에서 3447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2013년과 비교해 12.7% 성장한 것이다.

특히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는 430억원 규모의 전자주민증시스템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수주에 성공했으며 르완다에 LTE 통신망 구축을 끝내고 현지 통신사를 통해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베트남 꽝빈성의 태양광시설 구축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KT그룹은 미래융합사업과 글로벌 사업분야에서 2016년 매출 목표를 2조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한편 황창규 회장은 올해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5세대와 그 이후(5G&Beyond)’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