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0억원 규모…해군 전술C4I 체계 등에 한반도 주변 해역 탐지정보 전송
[미디어펜=나광호 기자]LIG넥스원은 방위사업청과 1640억원 규모의 '해상감시레이더-II 양산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레이더는 주요 해안과 도서지역에서 중거리 해상을 이동하는 선박·항공기 등을 탐지하는 것으로, 해군 전술C4I체계 등에 한반도 주변 해역의 탐지정보를 전송할 예정이다.

현재 운용 중인 기존 해상감시레이더를 대체하는 이번 레이더는 미국 업체와 기술협력 방식으로 생산된 기존 장비와 달리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LIG넥스원에서 업체 주관 하에 연구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 해상감시레이더-II 형상/사진=LIG넥스원


이번 양산계약을 통해 생산되는 장비는 내년부터 해군에 순차적으로 배치, 동·서·남해 전 해역에 설치되는 등 우리 군의 해상감시와 조기대응 능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은 인접한 표적을 분리·식별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는 등 탐지능력과 정확도가 높아졌으며, 레이더 안테나 외부에 보호덮개를 씌운 레이돔 형상을 적용해 강풍·태풍에도 중단 없이 운용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장비 대비 열·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향상된 동시에 전력 소모를 줄이는 등 안정성도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특히 STX엔진을 비롯한 중견·중소 협력업체들이 양산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점을 들어 방위산업의 활성화와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방사청과 국방기술품질원을 비롯한 산·학·연·군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된 해상감시레이더-II가 우리 군의 전력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회사들과 공조해 일정 및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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