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 수가 1996년 개설 이후 25년만에 1500개를 돌파했다. 지난 2007년 10월 1000개사를 돌파한 후 약 13년 7개월만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신규 상장함으로써 지난 2007년 10월1일 1000사 돌파(1001사) 이후 총 13년 7개월 만에 상장사 수 1500사를 기록했다. 이 기간 944사가 신규상장되고 445사가 상장폐지되며 1500사에 도달하게 됐다.

거래소는 "1000개사를 돌파한 이듬해인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규 상장이 위축된 데 이어 2009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가 도입되며 상장사 수가 감소했다"면서 "이후 기술특례 상장 등 상장 경로가 다양해지고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제2 벤처붐 덕에 다시 (상장사 수가) 증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장기업 수 기준으로 미국 나스닥과 캐나다의 TSX-V에 이어 세계 신시장 중 3위에 등극했다는 게 거래소측의 설명이다. 

거래소는 1500사 달성의 주요 요인으로 △기술특례 등 혁신적 상장제도 △SPAC을 통한 상장경로 다양화 △코스닥 등용문으로서의 코넥스 시장 등을 꼽았다. 

거래소는 "1000사에서 1500사까지 성장이 이뤄지는 14년여 동안 기존 코스닥 시장 대표주인 시총 상위 10대 기업이 1000사 시점(인터넷·통신·금융) 대비 최근 바이오·2차전지 등 미래성장 산업으로의 구조적 전환이 신속히 이뤄졌다"면서 "시장의 재평가, 우량기업의 상장 활성화 등으로 인해 대형주의 수가 증가했으며, 전반적으로 기업의 시총수준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상장기업의 평균 자산은 1000사 상장시기와 비교했을 때 118%, 평균 매출은 42% 증가하는 등 기업 규모가 대형화됐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과 같은 신시장은 상장 주도형 시장으로서, 상장을 통해 성장성 있고 유망한 기업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본원적 역할"이라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그동안 성장 잠재력 있는 기업을 선별하고, 이들을 효율적으로 자본시장에 진입시키기 위한 제도적·절차적 체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