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위원 국감서 문제제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방통심의위에 특채 논란에 대해 공정성 말할 자격 없다고 지적했다.

방심위는 지난 2008년 11월 24일 ‘2008년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법률 및 회계, 노무, 언론홍보/행정, 연구, 영어, 전산 등 4급~7급 상당 일반직 직원 15명을 뽑는 공개 채용 모집공고를 냈다.

그러나 문제가 된 인사는 이번 채용에서 6급 일반직 직원으로 합격한 유 모씨였다.

유 모씨는 일반직 6급으로 채용된 지 열흘 만에 4급 직원의 보수를 받는 ‘전문위원’이 되어 나타나는 등, 현직 방송통신위원회 소관 위원의 배우자인 이 위원은 자격요건이 유리하게 수정된 신규직원 모집의 유일한 합격자가 됐다는 것이다.

최 의원 말에 따르면 “방심위는 일반직 직원과 계약직 직원을 채용할 경우 홈페이지에 해당 공고를 내는 공개채용 방식을 따라왔다”고 말하며 “유 씨가 채용된 ‘계약직(전문위원)’ 채용 사항은 사전에 전혀 공지된 바가 없었다. 즉, 당초 계획에 없었던 계약직 전문위원직이 열흘 새 신설됐다는 것이다”라고 문제 제기를 했다.

또한 최 의원은 “유 씨는 이전 한나라당 홍보국 간사와 서울문화재단에서 근무한 바 있다”고 밝히며 “서울문화재단에 근무할 당시에는 ‘청계천 문화사업팀장’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시절 청계천 홍보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방통심의위는 “유 씨의 경우 6급 직원으로 쓰기엔 적절치 않아 상호 합의 하에 계약직 전문위원으로 다시 뽑았다”고 반박하며 “이 위원은 정규직을 뽑은 2008, 2009년과 달리 계약직으로 채용한 것이어서 자격요건을 완화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 의원은 유 씨의 개인 홈페이지에 있는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과 함께 찍은 사진, 서울문화재단 재직 당시 재단 대표였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마라톤 동호회를 운영하였던 경력들을 자료로 내놓으며 비난했다.

최 의원이 공개한 유씨의 동호회 운영 경력 자료
▲최 의원이 공개한 유씨의 동호회 운영 경력 자료

최 의원은 이어 “방심위는 지금이라도 해당 직원의 채용과정에 대해 낱낱이 공개하고, 차후 이러한 의혹을 받는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의 임용 규정 및 내부 기준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