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며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카드를 통해 '플렉스' 고객 모시기 경쟁에 돌입했다. 

프리미엄카드는 연회비는 비싸지만 그에 상응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카드사들은 프리미엄 카드를 통해 우량고객 확보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 '신세계 THE S PRESTIGE' 플레이트 이미지/사진=삼성카드 제공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신한·현대·롯데카드가 잇따라 프리미엄카드를 출시했다. 

우선 삼성카드는 최근 2종의 프리미엄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지난 3월 말 출시된 '신세계 더 에스(S) 프레스티지'는 연 구매금액이 최소 2000만원 이상인 신세계백화점 VIP 골드 등급 이상 고객들만 가입할 수 있다. 연회비는 15만원이다. 

해당 카드는 백화점 내 결제 시 무조건 1.2%가 할인되고 평소 할인이 없는 명품 구입 시에도 결제일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지난달에는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플래티늄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리저브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로즈골드 에디션)도 새롭게 출시했다.

이 시리즈는 연회비가 각각 70만원, 15만원, 30만원으로 고가인만큼 특급호텔 할인, 백화점 할인,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을 담았다.

신한카드는 지난 3월 전세계 133개 국가에서 30개 브랜드의 호텔 7600여 개를 운영하는 호텔그룹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메리어트 본보이TM 더 베스트 신한카드'를 내놨다.

이 카드는 전 세계적으로 약 1억5000만 명의 회원수를 보유한 '메리어트 본보이™(Marriott Bonvoy)'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 호텔에서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회비는 VISA 시그니처 26만7000원, 국내전용 26만4000원이다.

현대카드가 지난 3월 출시한 '더 퍼플 오제'는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카드 라인 ‘더 퍼플’의 신상으로 기존 상품 대비 리워드 혜택을 강화하고 새로운 바우처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성을 높였다.

이 카드는 M포인트형, 항공마일리지형(대한항공형), 항공마일리지형(아시아나항공형) 총 3종으로 구성되며 프리미엄 카드 고객의 특성을 반영한 로열티 보너스도 새롭게 탑재됐다.

롯데카드는 올해 명품 브랜드 몽블랑과 손잡고 한정판 '플렉스(Flex)카드 몽블랑 에디션'을 출시했다. '롯데백화점 플렉스카드'의 250여개 해외명품 브랜드 7% 적립 혜택은 그대로 가면서, 몽블랑 매장에서의 10% 할인 혜택을 추가했다. 연회비는 국내 및 해외겸용 모두 10만원이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프리미엄카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코로나19 완화 움직임이 보이자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VIP회원의 명품 구매 증가로 지난해 명품 매출이 전년 대비 25.3% 성장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낙관적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102.2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보복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카드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며 "우량고객 확보와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카드사들 사이 프리미엄카드 출시가 당분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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