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금 유입 시 코스닥 보다 코스피 시장 역전 현상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중·소형주로 이뤄진 코스닥 시장에 대한 인기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증권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에 대한 조심성이 필요하다는  주의를 요구했다. 한마디로 과유불급이란 말이다.

   
▲ 지난 23일 코스닥시장은 '1월 효과'로 인해 주가 등락률이 올해 8.5%로 지난 5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닥시장은 '1월 효과'로 인해 주가 등락률이 올해 8.5%로 지난 5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2011년 2.09%, 2012년 2.76%, 2.13년 1.48%, 2014년 3.04% 오른 것에 비해 급증했다.  또, 코스닥 지수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중·소형주가 몰려 있는 코스닥의 질주는 거칠게 나아가고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대형주가 있는 코스피 대신 중소형주가 있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이날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13년 말 운용사들의 국내 주식 비중가운데 대형주는 77.77%, 중형주는 11.8%, 소형주는 10.65%였다. 반면, 2014년 말에는 대형주가 74.38%로 소폭 줄었으며 중소형주는 각각 12.28%, 13.34%로 증가하는 등 연말부터 연초까지 중소형주의 코스닥 시장에 투자가 늘어났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의 전문가들은 이처럼 급격하게 증가한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에  경계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최고 기록을 넘어 600선을 향해 달려가는 코스닥을 좀 조심을 해야 시기이다"며 "거래소가 주 시장인데 거래소가 못 올리니까 틈새시장으로 코스닥 시장이 많이 올랐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대형주가 있는 거래소는 성장의 모멘텀도 없는 상황이고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코스닥이 너무 급격히 올랐다"며 "급격히 오르다 보면 급락하는 경우도 있다"고 주의해서 살펴봐야한다고 전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외 받던 대형주들 위주의 유가증권시장이 활성화 띨 것으로 전망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에 코스닥 시장이 단기 급등을 했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에 조심할 필요는 있다"면서 "올 3월부터 유럽 양적완화가 진행돼 유럽자금이 국내로 귀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그는 "다시 코스닥 시장보다는 코스피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 부장 은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당한 이유가 연초의 수급적인 요인에 있다"며 "다만 유럽에서 돈을 풀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다시 환원될 수 있고, 그래서 빠르면 2월 중반부터는 코스닥보다는 거래소 대형주쪽으로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소형주를 포함한 코스닥 시장이 1분기 까지는 여전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손흥익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기본적으로 대형주들의 실적이 좋지 못하다"며 "예전과 달리 코스닥도 이제  실적이 나오고 있어 실적에 따른 투자를 늘리는 것이며 이런 관점에서 코스닥은 상대적 강세가 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