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배당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17일 일제히 떨어졌다.

이날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전일 대비 15.56% 하락한 1만 6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메리츠금융지주 자회사인 메리츠증권(-13.83%), 메리츠화재(-16.78%)의 주가도 일제히 급락했다.

지난 14일 이 세 곳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10% 수준으로 배당을 유지하겠다는 내용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한바 있다.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안도 실행하겠다고 부연했다.

문제는 지금까지 3사의 배당 성향이 10%를 훨씬 초과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즉, 이번 공시는 오히려 ‘배당 축소’를 암시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실제로 KB증권은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를 들면서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의 투자 의견을 '매도'로 각각 떨어트려 눈길을 끌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도 투자 의견을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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