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서 美 폭스 TV 인터뷰 통해 태양광 시장 비전 설파

[미디어펜=류슬기 기자] “유가하락이 태양광 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지난 23일 오후2시(현지시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 솔라원 영업실장이 다보스포럼현장에서 미국경제전문케이블 채널인 FOX TV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상무)가 지난 23일 미국 매체 FOX TV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저유가 상황에서도 태양광시장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사진=한화 제공

김동관 실장은 “유가와 태양광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며 “전력 생산용으로 사용되는 원유량은 산유국을 제외하고는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전력 생산의 주원료인 천연가스의 경우 특히 미국시장을 보면 지난 수년간 매우 낮은 가격수준을 유지하지만 태양광 수요는 끊임없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모듈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스템가격도 하락하면서 정부 보조금 없이도 태양광 시스템이 경쟁력을 갖는 시장이 점차 확대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인터뷰는 한화그룹이 지난 2013년 포럼이 열리는 다보스 콩그레스센터(Davos Congress Centre)의 1000㎡의 지붕에 640장의 모듈을 이용해 총 280k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 현장에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2013년 한화그룹은 다보스포럼 회의장 지붕 1000㎡를 태양광 모듈 640장으로 꼼꼼히 덮어 총 28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동관 영업실장은 “환경을 생각하는 다보스포럼 취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방안을 고민한 끝에 한화그룹의 미래 성장을 짊어질 태양광 사업부문의 발전시스템을 기증했다”고 했다.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 김동관 실장을 비롯해 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이사와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등 한화그룹 관계자들은 총 51회의 개별 미팅과 25회의 세션 참석, 다양한 국내·외 언론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한편 최근 국제유가가 40달러대로 급락하며 저유가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원유가 싼 값에 거래돼 휘발유, 등·경유 등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 더 비싼 돈이 드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시장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