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제이드 AK분당점에 신규 매장…경기남부 상권의 대표 복합몰 입점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미식가로 잘 알려진 김정완 회장의 ‘진심’이 매일유업 외식 사업 명맥을 잇고 있다.    

매일유업 외식전문 계열사 엠즈씨드에서 운영하는 중식당 크리스탈제이드는 18일 AK분당점에 매장을 새롭게 연다고 밝혔다. AK분당점은 서울과 경기 남부권을 잇는 교통 시설의 중심지역으로 많은 거주인과 유동인구를 기반한 명실상부 분당의 대표 백화점이다.

   
▲ 크리스탈 제이드 대표 메뉴들/사진=매일유업 제공


크리스탈제이드는 광둥식 요리와 딤섬을 선보이는 크리스탈 제이드 레스토랑과 고급 상해요리·수제면요리를 선보이는 크리스탈 제이드 상하이 팰리스, 상해 요리를 선보이는 크리스탈 제이드 라미엔샤오롱바오 등으로 나뉜다. 5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서울 추천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밖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이 줄면서, 외식업계는 전반적으로 위기를 맞았다. 크리스탈제이드도 지난해 적자를 겨우 면한 정도다. 

그럼에도 새 점포를 내고 사업을 확장하는 데는 외식업에 대한 김정완 회장의 뚝심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엠즈씨드는 지난 17일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일뽀르노(The Kitchen ILFORNO)’를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에 매일유업이 2009년 12년간 운영하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살바토레 쿠오모’를 접고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다. 상표권 계약 만료와 적자 등으로 살바토레 쿠오모 문을 닫았지만, 이탈리안 맛집 운영은 계속하겠다는 의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살바토레 쿠오모 지난해 매출은 79억5605만원으로 전년  123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영업적자는 3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광화문 살바토레 쿠오모 자리에 문을 연 일뽀르노는 이탈리아 남부 스타일의 그릴 요리와 파스타, 화덕피자 등을 선보이는 이탈리안 프리미엄 캐주얼 다이닝 브랜드다. 더 키친 일뽀르노는 신선한 육류와 매일 아침 공수한 해산물, 현지에서 들여온 치즈 등의 재료를 사용해 지중해식으로 요리한 메뉴를 선보인다. 

   
▲ 2019년 8월21일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시상식에서 매일홀딩스 김정완 회장이 '대한민국 혁신경영대상'을 수상하고 있다./사진=매일홀딩스 제공


유제품이 주력인 매일유업은 김정완 회장의 다양한 시도 끝에 ‘폴바셋’이 대박을 내면서 외식사업에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000년대까지 일식당 ‘야마야’, 돈까스 전문점 ‘안즈’ 등 꽤 알려진 브랜드 외에도 인도카레 전문점 ‘달’, 일본요리점 ‘만텐보시’ ‘타츠미즈시’ ‘MCC 고베식당’, 수제버거 전문점 ‘골든버거 리퍼블릭’ 등 수많은 브랜드를 운영하다 철수하며 실험을 반복했다. 

'한국의 초밥왕'으로 불리던 안효주 스시효 대표가 시작한 일식당 ‘스시효’는 김정완 회장이 직접 창업 자금을 대준 일화로도 유명하다. 김정완 회장은 수년간 공들인 끝에 스시효를 자사로 편입시켰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외식 사업을 시작할 때 김정완 회장의 의지가 반영이 됐고, 현재는 담당 인력과 시스템 등을 구축해 전문성을 강화했다”며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매장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폴바셋이나 크리스탈제이드 등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는 개선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철 엠즈씨드 대표는 “더 키친 일뽀르노는 건강하고 신선한 지중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라며, “광화문과 청담점을 시작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만족 할 수 있는 프리미엄 캐주얼 다이닝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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