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울산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신 모씨(남·29)는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 ‘갤럭시S5’를 떨어뜨려 액정이 깨졌다. 수리를 위해 서비스 센터에 방문했고 “화면 교체 비용은 16만4000원 입니다”라는 안내를 받았다. 파손 액정을 반납해 할인을 받았지만 10만원이 넘는 금액을 냈다.

스마트폰 보급률 70%에 이르면서 현대인에게 스마트폰은 이제 필수품이 됐다. 이런 만큼 항상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떨어뜨릴 위험성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엣지, LG전자 G플렉스2

스마트폰 액정은 조그마한 충격에도 쉽게 파손되는 단점이 있다. 소비자들은 액정필름, 케이스 등을 통해 액정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눈 깜짝할 사이 스마트폰을 떨어뜨릴 수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액정이 파손된 스마트폰의 수리비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또 최신형 스마트폰의 경우 액정 교체 비용이 기기 값의 30~50%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엣지’는 우측 옆면에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곡면형 스마트폰이다. 이 스마트폰은 첨단 기술을 적용해 화면이 휘어지게 만든 혁신제품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액정을 수리할 때 약 35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파손 액정을 반납 시 액정 수리비는 할인받아 약20만원 정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수리 비용에 대해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현재 수리한 부품 회수 여부에 따라 가격을 이원화해 운영하고 있다”며 “교체한 액정을 반납할 경우 노트 엣지는 20만6000원, 노트4는 11만9000원에 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LG전자의 휘어진 스마트폰 ‘G플렉스’도 액정 수리비가 약 25만원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다. 지난해 5월 출시된 G3의 교체비가 14만9천원, G2가 14만7천500원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리비 보다는 약간 저렴한 편이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에 미국 코닝사의 ‘고릴라 글래스4’를 적용했다.

코닝은 고릴라 글래스4는 현재까지 개발된 코닝의 커버글라스 중 가장 파손저항성이 뛰어나며 낙하 충격에 대한 내구성이 혁신적으로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스마트폰 강화 유리보다 강도가 2배 이상 강하고 1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최대 80%의 확률로 스크린이 파손되지 않는 점이다.

LG전자 역시 신제품인 ‘G플렉스2에’는 유리기판 대신 플라스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적용했다. 스마트폰 전면의 윈도우 글라스는 충격에 강한 고릴라 글라스3에 LG전자 독자적인 화학처리 공법을 더해 20% 이상 강도를 높였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파손된 액정을 서비스센터에 반납하면 수리비용을 할인해주고 있다. 액정 수리비가 16만4000원인 갤럭시S5는 파손액정을 반납할 경우 10만9천 원으로 33.5% 할인된다. 갤럭시노트4는 수리비용이 22만3천 원에서 11만9천 원으로 47%나 할인된다.

LG전자 역시 사용 기간에 따라 수리비를 할인해 준다. 지난해 5월 출시된 G3의 경우 개통 후 30일 이내에 액정교체시 30% 할인해주고, 90일 미만은 20%, 180일 미만은 10% 할인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