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 생산량 매년 25% 이상 증가

[미디어펜=류슬기 기자] 중국 시장의 맹추격에 대부분 화학 업체가 공장 문을 닫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SK케미칼 공장 굴뚝에서 연기는 쉼 없이 나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의 고기능성 플라스틱인 PETG 시장 점유율이 점점 늘고 있어 울산공장 생산량은 매년 25% 이상 증가하고 있다.

   
▲ SK케미칼의 친환경 소재 에코젠을 적용해 디자인 전문 기업 에코준컴퍼니가 개발한 ‘퍼블릭 캡슐’/사진=SK케미칼

SK케미칼이 이처럼 독보적으로 잘나가는 이유는 뭘까? 이는 바로 10여 년 전 부터 PETG 투자를 통해 친환경 시장에 대한 대비를 해온 SK케미칼의 미래를 보는 안목에 있다.

현재 PETG 제품을 생산해낼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적으로 SK케미칼과 미국의 이스트 두 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은 지난 2001년 이스트만이 독점하고 있던 이 시장에 470억 원이라는 과감한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이 소재를 상업화하는데 성공했다.

SK케미칼은 지난 2001년 PETG 원료(CHDM) 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수요가 늘자 2012년 제2공장을 증설했다.

이로써 전세계 PETG시장은 이스트만과 SK케미칼이 3:1 비율로 점유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반대로 SK케미칼 제품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투명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PETG는 내열성 내화학성에 강한 PC(Polycarbonate)와 PMMA(Polymethyl Methacrylate)의 중간 개념 소재다.

PETG 소재는 환경호르몬 물질인 비스페놀A를 함유하고 있지 않아 식품용기와 물병 등 건강이나 위생과 직결되는 제품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PETG 시장 성장률은 최근 연 25%에 달하고 특히 식품용기나 유아용품 분야 성장률은 40%를 웃돌고 있다고 SK케미칼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