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난 공장, 4월 정전에 피해 입기도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자 대만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대만 업체들은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나 전력 부족 속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9시 경 대만 66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50분 동안 중단됐다. 화력 발전소 내 일부 발전기가 고장을 일으켜 가동이 멈춘 탓이다. 대만 현지에는 극심한 가뭄에 수력 발전량도 부족하다. 하루 중 최고 기온이 38도에 달해 전력 소비량이 급증했고 전력 당국이 순환 정전을 실시하고 있다.

   
▲ TSMC 로고./사진=TSMC


지난 13일에는 고압 변전소 설비에서 문제가 생겨 전력 공급이 중단된 바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는 연이은 정전으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TSMC 타이난 공장은 송전선 이상에 따른 정전 탓에 6시간 동안 생산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공장에 필요한 물도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만 현지 가뭄·전력 상황이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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