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출국…미 의회 하원 지도부 간담회 등 3박4일 일정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3박4일 일정의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19부터 22일까지 워싱턴을 공식실무방문 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과 첫 대면으로 만나게 됐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이어 문 대통령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 서울을 출발해 현지시간 같은 날 오후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이며, 공식 일정은 방문 이튿날인 20일 시작된다. 

문 대통령은 먼저 20일 오전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미 의회를 방문해 팔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방문 사흘째인 21일 오전 백악관을 방문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한다. 이후 같은 날 오후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 가질 예정이다. 

   
▲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1.5.19./사진=청와대

한미 정상은 회담에서 최대 현안인 백신 수급 문제와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 지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미대화 재개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된 데다 문 대통령 재임 기간 이번이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낼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반도체, 배터리 등 경제외교도 펼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백악관 일정을 마무리한 뒤 워싱턴 한국전쟁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하다. 

또 방미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문 대통령은 윌튼그레고리 추기경과 면담한다. 

같은 날 오후 문 대통령은 애틀란타로 이동해 현지에 진출한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앞서 이수혁 전 주미대사도 지난 7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 바 있어 사전답사 차원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의 방미에 삼성·SK·LG그룹의 백신·반도체·배터리 부문 경영진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정상회담을 계기로 민간 차원의 협력 강화도 예상되다. 특히 이번 방미 일정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의 위탁생산 계약 체결식이 열릴 경우 문 대통령이 이 자리에 참석하는 방안을 막바지까지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3박 4일의 일정을 마치면 한국시간으로 23일 저녁 서울에 도착한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