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페이스북 통해 "탁현민 소리하면서 업자 찾지 말고 머리 굴려보자"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19일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를 ‘따로 또 같이’ 형식의 팀배틀로 진행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기획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대선에서 필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인들이 대선에 대한 전략이 무엇인지를 많이 물어본다. 내 원칙은 한가지 '흥행'"이라며 대선 경선 본선에 진출할 후보를 4명으로 추린 뒤 100여가지의 주제를 두고 6번의 팀배틀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어떤 주제에 있어서는 유승민과 홍준표가 한 편이 되어서 원희룡과 윤석열 팀과 붙고, 어떤 주제에서는 원희룡과 유승민이 한 팀이 되어 윤석열, 홍준표 팀과 붙는 것"이라며 "평소에는 밥도 같이 안 먹을 사이일 사람들이 혹시 있다고 해도 제1야당의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려면 협력해야 되고 같이 공부해야 하는 관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이 전 최고위원은 특히 "논리적이고 논증적인 모습만을 보여주기 보다는 짧은 토론 속에서 협업의 가치, 배려의 가치, 소신과 강단,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자세, 틀렸음에 솔직한 모습 등 여러가지 가치를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지니어스에 열광했던 이유를 정확히 안다”면서 “생존 경쟁이라는 절박함이 가져오는 무한한 가짓수의 예측 불가능한 가능성을 시청자가 20개가 넘는 카메라 앵글을 통해 전지적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재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승민과 홍준표가 같은 입장이 되었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를 본 적이 없다. 둘이 앉혀 놓으면 어떻게 될지 나는 예측을 못하겠다. 그래서 그런 토론이 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괜히 탁현민 소리 하면서 업자들 찾지 말고 우리가 머리를 굴려보자. 그러면 우리 대선 경선 흥행 충분히 시킬 수 있다"고 뼈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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