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MC 겸 리포터 김태진이 '연반인' 재재와 KBS를 저격하고, 배우 송중기를 부정적으로 언급하는 등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고개를 숙였다.

김태진 소속사 에이치제이필름 측은 1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서 논란이 된 김태진의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김태진은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한 경솔한 언행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받으셨을 재재 님과 재재 팬분들, KBS 측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날 김태진은 재재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했다. 

김태진은 소속사를 통해 “변명의 여지없이 어떤 이유에서라도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 사진=유튜브 채널 '매불쇼' 캡처


김태진은 전날 진행된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서 자신이 출연 중인 KBS 2TV '연예가중계' 제작진과 재재에 대한 험담을 늘어놨다. 

그는 "요즘 내게 달리는 댓글 중 '재재만큼만 인터뷰 해라'라는 게 있다. 난 인터뷰 준비할 때 관련된 자료 (포털사이트) 네이버 열 페이지를 다 보고 외워간다. 그런데 방송에서 이상한 것만 편집돼서 나가니까 내가 병X같이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리포터 경력 20년을 앞세우며 "재재에게 배우라는 의견에 제가 좀 화가 나있다"며 "인터뷰를 감히, 20년 차 리포터에게…" 등 발언을 이어갔다.

김태진은 배우 송중기를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송중기 팬미팅을 군대 가기 전부터 도맡아 했다. 얼마 전에 재재가 송중기 팬미팅을 (진행) 했더라. 무언가 잘못 흘러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웃자고 한 얘기다. 재재씨 존중하고 존경한다"고 말을 바꿨다. 

방송 후 김태진의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며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결국 이날 KBS 시청자권익센터 게시판에는 '김태진 리포터를 X신 만든 게 KBS?'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유튜브에서 나온 말 그대로다. 김태진 리포터가 자기가 지금 이렇게 된 건 KBS 제작진이 편집을 못해서 자기를 X신으로 만들었다고 했다"며 "이거 KBS 모독 (발언)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KBS를 사랑하는 시청자로서 김태진 리포터의 그 발언에 상당히 불쾌하고 거북하다"며 "앞으로 KBS에서 김태진 리포터를 볼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2만 1000여 명의 동의를 받는 등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한편, 김태진은 KBS 2TV '연예가중계' 리포터로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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