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경영실적 엄정 평가…LH직원·공무원 등 25명 수사 의뢰"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퇴직 후 취업 제한 대상을 보다 확대하는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겠다"며, 지난해 LH 경영실적도 엄정하게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3·29 투기 재발 방지 대책을 LH에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고, 설계 공모와 입찰 비리 등 부조리를 근절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강도 높은 경영 혁신 대책 강구와 함께,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2020년도 LH 경영 실적을 가장 엄히 평가, 내달 하순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재부 제공


아울러 "그 전 평가도 조사 결과를 반영, 이번 사태와 관련될 경우 경영평가 결과 수정 여부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LH 혁신 방안에 대해서는 오늘 회의 시 사실상의 정부안을 마련하고, 앞으로 당정 협의에 임할 계획"이라며 "LH 조직·기능 개편의 경우, 국민 기대에 부합하는 과감한 혁신·쇄신과 주택 공급의 일관된 추진, 주거 복지 강화 계기라는 기조 하에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LH 직원과 공무원, 이들의 친인척 등 25명의 미공개정보 활용 투자, 농지법 위반 의심 건과 기타 40여명의 농지법 위반 등 불법행위 의심 건을 확인, 합동 특별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농지·상가 매입자금을 부당하게 취급하고, 여신 담당 직원이 가족이 신청한 대출을 '셀프' 심사하는 등 규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서도, 금융 감독기관을 통해 제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비상임이사를 임직원 대출 규제 대상에 넣는 등 제도도 개선하겠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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