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선수 박태환(26)이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지난 26일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의하면 박태환이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 측은 도핑 양성 반응에 대해 병원 측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박태환 소속사 팀GMP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2개월 앞두고 국내 재활병원에서 무료로 카이로프랙틱(도수치료)과 건강관리를 받았다. 소속사측은 “이 과정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준다고 해 박태환은 해당 주사의 성분이 무엇인지,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는지 수차례 확인했고, 이 병원의 의사는 문제가 없다고 확인해 줬다”며 “이 주사에 금지약물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향후 박태환은 FINA 반도핑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해당 상황을 해명해야 한다. WADA 관계자 역시 “제재 수준은 청문회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며 “아시안게임 중 도핑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아시안게임 당시 도핑 문제에 대해서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국제수영연맹 FINA는 선수가 도핑 검사에서 적발되면 약물 종류와 고의성에 따라 2~4년간 자격정지 징계를 부여한다. 현재 약물 종류가 공개되지 않았고, 박태환도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만큼 결과는 속단하기 이르다.

그러나 징계가 확정되면 샘플 추출 시기부터 제재가 가해지기 때문에 소속사의 해명처럼 인천아시안게임 이전 금지약물을 투여했을 경우 메달박탈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 26일 도핑테스트 결과 양성반응을 보인 박태환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