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상권 부족 영향 ‘특수’ 누릴 듯

[미디어펜=조항일 기자]대전시 경제활성화에 발목을 잡던 대전엑스포 공원이 지역경제를 되살릴 ‘희망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 26일 대전시청에서 대전마케팅공사와 엑스포공원에 들어서는 ‘사이언스 콤플렉스’ 사업에 대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감도

‘꿈돌이’라는 마스코트로 대표되는 대전엑스포 공원은 지난 1993년 전 세계에 대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대전엑스포 공원은 이후 별다른 경제적 효과를 얻지 못하며 대전 경제의 회복이라는 목표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이번 MOU를 통해 대전 경제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부 청사와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선 세종시 배후상권으로 대전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5개 권역으로 이뤄진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재개발 사업으로 신세계그룹은 올해부터 5000여억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4만7500㎡, 연면적 29만㎡ 규모의 복합몰을 건립할 계획이다.

복합몰에는 △과학도서관 △과거·미래체험관 △쇼핑시설 △호텔 △힐링센터 △복합상영관 △옥상테마공원 △키즈파크 △워터랜드 등이 들어선다.

사이언스 콤플렉스 인근에는 한국형고속철도(KTX)와 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와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대전시와 간선버스(BTR)로 연결돼 사실상 동일 생활권이다. 따라서 세종시에 지속적으로 인구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최적의 유통상권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유통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실제 현대백화점과 이랜드 리테일 등은 대전 인근 부지를 매입해 착공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개장한 상태다.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세종시에 아직까지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도 사이언스 콤플렉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전시는 복합몰이 완공되면 2조60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와 2조원 이상의 부가 가치, 1만8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등 지역경제 부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