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저당증권의 발행 감소에 따른 ABS시장 축소...안전한 자산투자로 투자자 유리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주택저당증권)의 발행 감소 등에 따라 작년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조달이 줄어들었다.  

   
▲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총액은 2013년 대비 19% 감소했다./미디어펜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총액은 2013년 51조3000억원 보다 9조8000원(19%) 감소한 4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유가증권, 주택저당채권, 기타 재산권 등과 같은 유형ㆍ무형의 유동화자산을 기초로 하여 발행된 증권이다.

예를 들어 금융기관에서 개인에게 주택대출을 해줬을 경우 상환기간이 15년이라고 하면  대출의 상환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이미 대출한 채권을 기초로 해서 다른 사람에게 상품으로 만들어 팔아 15년을 기다리지 않고 돈을 걷어 들일 수 있는 것이다. 즉, 대출한 채권을 기초로 한 금융상품을 다른 사람에게 팔 때 나중에 원래 대출해 줬던 자금이 상환이 되면 갚는 식으로 해서 미리 자금을 끌어들이는 격이다.

ABS 가운데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MBS의 비중이 가장 크며 작년 한 해 동안 등이 주택저당채권 등을 기초로 14.7조원의 ABS를 발행해 전체의 35.4%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3년 대비 38.3% 감소해 작년 자산유동화 증권의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2013년 대비 축소됐다.

이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2013년 MBS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비해 작년에 급감하면서 기저효과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또 2013년 5월 이후 주택금융공사의 금리가 3%대에 비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상품은 2%대로 금리차의 확대가 MBS 거래를 줄게 해 자금 조달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통신사 등 일반 기업들의 ABS 발생도 2013년 대비 7조9000억원 축소됐는데, 이는 이동통신사 영업정지(3월~5월)로 인한 통신사 신규가입 및 기기변경이 제한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말기유통법 시행에 따른 소비자들의 단말기 구입 부담증가는 단말기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소지가 있다"며 "향후 단말기할부채권 기초 ABS 발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경찬 금융감독원 복합금융감독국 팀장은 “주택대출을 기초로 해서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로 넘겨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기초자산 자체의 거래가 줄어들어 파는 상품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BS시장은 금융기관과 일반기업들이 빨리 자금을 유동시킬 수 있는 자금 조달 시장이다”며 “투자자들에게도 안전한 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이기 때문에 좋은 투자처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ABS시장에 대한 긍정적 모습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