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이미지 벗어던진 이색 마케팅, '펀슈머' 소비트렌드 발맞춘 시장 확대 전략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보험사들이 어렵고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유통업체들과 콜라보 제품 출시하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친근한 보험사 이미지를 쌓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 사진=삼성생명 제공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마트·롯데칠성과 협업해 생수 '삼성생명수'를 출시했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이라는 의미와 고객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생명보험업의 본질을 더해 '생명수'라는 제품명을 정했다. 

'삼성생명수'는 펀슈머(Fun+Consumer)로 불리는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보다 친근하고 신선한 브랜드로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기획됐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삼성생명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환아 의료비 지원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신한생명은 지난해 2월 편의점 CU와 협업해 생면우동인 '신한생면'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고객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신한생명과 비슷한 발음으로 지어졌다.

신한생면이 포함된 밸런타인데이 콘셉트 '신한생면 레디백 패키지' 한정 상품은 예약판매 개시 당일 100분 만에 3000개가 완판된 바 있다.

DB손해보험은 편의점 CU와 손잡고 컵라면과 자동차보험을 결합한 ‘내차보험 만기라면’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CU에서 판매하는 '더배터질라면왕컵'의 패키지를 변경한 것으로, DB손보의 자동차보험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소비자가 컵라면 뚜껑의 QR코드를 스캔하면 DB손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고, 네이버 N페이 1만 포인트를 지급했다.

보험업계가 이같은 마케팅을 펼치는 배경엔 MZ세대가 있다. 보험업계는 포화시장은 4050세대를 넘어 2030인 MZ세대로 눈을 돌려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새로운 수익원 개척을 위해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며 "당장 보험을 가입을 권유하기 보단 브랜드 이미지 장벽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방법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