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버터'로 다시 한 번 '그래미 어워즈'에 도전하겠습니다."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서머송 '버터'(Butter)로 그래미 어워즈 수상을 노린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디지털 싱글 '버터'에 대한 소개와 근황,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해 밝혔다. 

   
▲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이날 오후 1시 전 세계 동시 발매된 새 싱글 '버터'는 신나고 경쾌한 분위기의 서머송(Summer Song)이다.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Synth) 사운드가 특징이다. 

지민은 신곡에 대해 "제목 '버터'처럼 쉽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려 했다. 민망하긴 하지만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서 너를 사로잡겠다'는 내용을 가사에 담은 귀여운 고백송"이라고 소개했다. 

정국은 "신나고 청량한 느낌의 댄스 팝 곡이다. 멜로디와 퍼포먼스가 중독성이 강하다. 무대를 직접 보셨으면 좋겠단 마음이 든다"고 강조했다. 

'버터' 작사·작곡에는 롭 그리말디(Rob Grimaldi), 스티븐 커크(Stephen Kirk), 론 페리(Ron Perry), 제나 앤드류스(Jenna Andrews), 알렉스 빌로위츠(Alex Bilowitz), 세바스티앙 가르시아(Sebastian Garcia) 등 여러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리더 RM도 가사와 랩 메이킹에 참여해 방탄소년단만의 개성을 더했다. 

   
▲ 방탄소년단 RM(왼쪽부터 차례대로), 뷔, 슈가.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경쾌한 '서머송'인 만큼 퍼포먼스도 에너제틱한 분위기로 구성했다. 제이홉은 "'버터'는 귀여운 곡이다. 퍼포먼스에도 그런 부분을 고스란히 담았다"며 "귀여운 악동처럼 손키스를 하거나 머리를 쓸어올리는 안무가 있다. 유닛 안무도 인상적이다. 보는 맛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뷔는 뮤직비디오 속 개별 퍼포먼스를 주목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엘레베이터 세트에서 멤버들이 각자 자기 느낌을 살려 춤을 추는 장면이 있다.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짠 안무"라면서 "저희 개개인의 개성과 매력에 풍덩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색감의 대조, 역동적인 퍼포먼스, 아미(ARMY, 팬덤명)를 향한 방탄소년단의 진심 등이 담겼다.  

진은 "정국이랑 저랑 아미의 'A'를 만드는 게 있는데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만들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진짜 머리를 맞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방탄소년단 정국(왼쪽), 제이홉.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버터'의 첫 무대는 오는 2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슈가는 "저희에게 빌보드뮤직어워드는 큰 의미가 있는 무대라 (첫 무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 '톱 듀오/그룹'(TOP DUO/GROUP).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TOP SONG SALES ARTIST),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톱 셀링 송'(TOP SELLING SONG)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K-팝(POP) 역사상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부터 지난 해까지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 4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올렸다. 정국은 "4개 부문 후보에 오른다는 것이 굉장히 힘든 일이지 않나. 그래서 정말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던 그래미 어워즈에 대한 재도전 포부도 밝혔다. 슈가는 "(수상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말씀드릴 순 없을 거 같다. 당연히 받고 싶단 생각은 유효하다"며 "'버터'로 다시 한 번 도전할 생각이다. 그리고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RM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처럼 그래미를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방탄소년단 지민(왼쪽), 진.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신곡 '버터'로 이루고픈 또 다른 목표는 미국 빌보드 '핫100' 1위다. 슈가는 "'버터'는 신나는 곡이지 않나. 날씨가 초여름을 향해 달려간다. 여름인 만큼 많은 분들이 즐겁게 들어주시면 좋겠다"면서 "'핫100' 1위 할 것 같다. 해야 될 것 같다. 1위 하겠다"고 자신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8주년을 앞둔 만큼 더 쉼없이 달릴 계획이다. 그 원동력은 다른 무엇도 아닌 '음악'과 '무대'다. 

슈가는 "저희는 본업에 자부심이 있다. 잘 한다고 생각한다. 가수가 무대를 잘하지 못하는데 인기가 많아진다는 건 제 상식에선 불가능한 일"이라며 "첫 번째도, 두 번째도 무대를 생각하는 게 저희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CBS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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