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이승기가 드라마 '마우스'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승기는 21일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많은 분들이 연기에 대해 호평을 해주셔서 어안이 벙벙하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지난 19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에서 정바름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데뷔 후 첫 악역이었지만 섬세한 표현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이승기는 "언제나 연기로 인정 받고 싶었다고 말했지만 매번 부족함을 느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칭찬을 해주시니 감사하고 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사이코패스들과 결이 다르다는 반응이 가장 인상 깊었다"면서 "'마우스' 대본이 워낙 탄탄하고 강렬했기에 스토리나 분위기에 묻혀 갈 수도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캐릭터에도 많은 관심을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하 이승기 일문일답]

Q. 연기 인생 최초로 악역, 사이코패스를 연기했다. 도전 소감과 가장 어려웠던 점, 주변 반응, 앞으로 악역 연기에 도전할 생각이 있는지. 

A. 기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사이코패스의 이미지와 이승기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너무 상반되기에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하셨다. 하지만 정바름이라는 인물 자체가 아주 선하면서도 아주 악한, 두 가지 면모를 모두 갖추고 있지 않나. 다행히 내가 가진 이미지들이 어떤 면에서 도움이 많이 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악역, 선역을 가린다기보다는 그 캐릭터에 공감이 가고, 또 매력이 있다면 언제든 다른 역할을 할 생각이 있다. 정바름이란 역할을 하면서 악한 역할이 얼마나 연기적 폭을 많이 가져가고, 또 넓혀줄 수 있는지 느꼈기 때문에 앞으로도 악역 선역을 가르기보다 다양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면 무엇이든 도전해 볼 생각이다.

Q. ‘마우스‘ 촬영이 끝나고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나? 최종회는 본방 사수했는지, 그리고 정바름이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죽음을 맞게 된 엔딩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A. 일단 아무 생각 없이 잠을 푹 자고 싶었다. 최종회는 물론 본방 사수 했다. 작가님이 엔딩까지도 너무나 잘 써주셨고, 정바름이 택할 수 있는, 보시는 분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

Q. ‘마우스’ 배우진 호흡 또한 매우 훌륭했다. 마지막 촬영 날, 배우들끼리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나.

A. 좋은 배우들을 만나 호흡을 맞출 때 얼마만큼 내 연기가 성장하고 또 역할에 몰입이 될 수 있는지를 다시금 느꼈다. 마지막 촬영 날, 코로나 시국인 탓에 회식도 못했고 또 각기 다른 날 촬영이 끝났기에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괜찮아진 좋은 날, 모두 다시 모이기로 약속했다.

Q. ‘마우스’ 촬영하며 생긴 에피소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기뻤던 점, 또 힘들었던 점, 또 새롭게 얻게 된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A. 마지막 회에 정바름과 고무치가 접견실에서 만났던 씬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연기를 떠나서 인물 그 자체가 되어 가슴 깊이 울었던 게 얼마만인지, 진심을 100% 담아 연기한거 같다. 배우 생활을 해도 매번 맞이하기는 어려운 감정인데, 그런 귀한 경험을 하게 해준 상대 배우 희준이 형에게 고마웠다. 다른 사람이 아닌 형이 해주었기에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났던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배우 이승기의 차기작을 기대하고 있을 시청자 분들께 하고픈 말이 있다면?

A. 시간을 갖고 몸과 마음을 회복하면서 천천히 살펴 볼 생각이다. 진지하고 무거운 작품을 소화했던 만큼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도 생각했는데, 아직은 단정 짓지 않고 싶다.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재밌는 스토리가 만들어질 수 있는 드라마를 찾으려고 한다. 또 캐릭터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 제 마음 속에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검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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