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기아차의 플래그십 차량들이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판매율과 점유율 모두 높아지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6일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제네시스’와 ‘에쿠스’, ‘K9’ 등 대형 고급 차량 3종을 2만3878대 팔아 2013년보다 판매량을 3.1% 늘렸다고 밝혔다.

   
▲ 제네시스·에쿠스·K9 등, 현대기아 고급차 미국시장 ‘선전’/현대자동차

차종별로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 후보에 올랐던 제네시스가 1만913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에쿠스가 3415대, 지난해 미국에 처음으로 선보인 K9가 1330대 판매됐다.

미국 대형 차량 시장에서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6.7%에서 7.2%로 0.5% 포인트 올라갔다.

전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 현대·기아차 점유율이 7.9%로 전년보다 0.2% 포인트 떨어지고, 지난해 미국에서 대형 고급차 판매량이 33만2174대로 전년보다 3.3% 줄어든 상태에서 대형 고급 차량 판매량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선 현대·기아차가 미국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결과라고 풀이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과거 중저가 중소형차를 앞세운 판매전략으로 시장 진출을 해왔고 점차 인지도와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대형고급세단의 판매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