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배터리공장 방문
배터리 공장 본격 가동 시 국내 소‧부‧장 기업의 대미 수출 확대 기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찾는 것으로 방미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 SK 공장에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이제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은 미국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공급처가 될 것”이라며 “오늘 SK이노베이션의 새로운 진출로 첨단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동맹이 시작된다. 양국 기업과 국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모두를 위한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을 보유한 미국에서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은 최고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 시찰하고 있다. 2021.5.23./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 26억 불을 투자했다. 조지아주는 26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얻고, 배터리 장비와 소재 수출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켐프 주지사 외에도 오소프 상원의원, 워녹 상원의원, 클라이드 하원의원,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 탁현민 의전비서관, 최태원 SK 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부문 사장, 김진영 SK이노베이션 배터리생산기술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조지아공장 방문은 전날 워싱턴 D.C.에서 ‘한미 기업 라운드 테이블’ 경제행사를 통해 우리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에 대규모의 추가 투자계획을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 시찰하고 있다. 2021.5.23./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 소개 영상을 시청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5.23./사진=청와대

청와대는 해외 경쟁사들보다 앞선 우리 배터리 기업들의 미국 진출은 매국 내 생산 기반과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함으로써 향후 40배 가까이 성장할 미국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는 기회가 되고, 2023년경엔 미국에서 생사되는 대부분의 배터리가 우리기업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LG와 SK가 미국 내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국내기업의 소재‧부품‧장비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대미 수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미는 문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반도체 투자와 첨단기술협력, 공급망 협력 강화 등 경제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기로 했다.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미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이 총 394억 달러(약 44조 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 최태원 SK회장(가운데),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영접을 받고 있다. 2021.5.23./사진=청와대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여러 한국의 선도적 기업들이 미국 투자가 이익이 된다고 보고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주요 방송사가 생중계하고 있던 이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기업 대표들이 여기 계신 것으로 안다. 자리에서 일어나 주시겠느냐”면서 최태원 SK 회장 등을 소개했고 박수가 쏟아지자 “땡큐, 땡큐, 땡큐”라는 말을 세 차례 연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방미와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상당한 지원이 될 전망이다. 이번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안보 동맹을 넘어 경제 동맹 기술 동맹으로 한미관계를 확장했다고 평가받는 이유이다. 

조지아 현지 SK 조립공장을 시찰하고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한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7시35분경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에서 전용기편을 이용해 한국을 향해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 23일 저녁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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