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입니다’. 오늘날 모든 산업과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한 가지 꼽는다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든 기업들이 똑같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모두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제품군의 종류를 확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들은 결국 다른 경쟁자들과 똑같아져버리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여기 동일함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독특한 전략으로 '느리지만 꾸준히' 시장을 지배하는 '물건'들이 있어 주목된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이이서> “그리 어렵지 않아요. 다음에 내놓을 혁신도 이미 갤럭시S3에 다 있습니다(it doesn't take a genus. The Next Big Thing Is Already Here GALAXY S Ⅲ)” - 삼성 갤럭시S3 광고 문구

   
▲ 삼성전자 갤럭시S3(Samsung GALAXY S3) 광고

삼성전자는 글로벌 마케팅 활동으로 차별화를 두며 ‘갤럭시S3’를 통해 조금 더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제품 기능을 알리는 데 치우치지 않고 영상미 높은 TV 광고를 선보였다.

갤럭시S3 광고는 약 1분30초간 진행된다. 애플스토어로 연상되는 가게 앞에 줄지어 선 사람들이 갤럭시S3를 보고 감탄하는 모습을 담으며 전편보다 애플을 향한 공세가 한층 강화됐다.

이어 갤럭시S3에 대해 아이폰5에 적용된 롱텀에볼루션(LTE) 기능이 갤럭시S3에서 이미 사용중이며 화면 크기도 더 크다고 소개한다.

또 아이폰5에서 빠진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도 전하면서 아이폰5보다 이미 출시된 갤럭시S3가 더 우수한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당시 갤럭시S3 광고는 유튜브 등 주요 동영상 사이트에서 조사 당시 기준으로 약 72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2012년 최고의 테크 광고로 갤럭시S3광고가 1위를 차지했다. 애플 아이폰5 광고는 6위에 그쳤다. <계속>

   
▲ 삼성전자 갤럭시S3(Samsung GALAXY S3) 광고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