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필 미켈슨(51·미국)이 골프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의 새 역사를 썼다. 50대의 나이에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미켈슨이 사상 최초다. 

미켈슨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의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PGA(미국남자골프)투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합계 6언더파가 된 미켈슨은 브룩스 켑카(미국)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등 공동 2위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 사진=PGA 투어 공식 SNS


1970년 6월생 미켈슨은 만 50세 11개월의 나이에 한 번 더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며 최고령 우승 기록을 고쳐 썼다. 이전 기록은 1968년 PGA챔피언십에서 48세 4개월의 나이에 우승한 줄리어스 보로스다.

메이저 대회가 아닌 일반 PGA 투어 대회에서도 50대 선수의 우승은 흔치 않다. 미켈슨 이전 PGA 투어를 통틀어 총 7번밖에 없었다. 1965년 그린즈버러 오픈에서 샘 스니드(미국)가 기록한 52세 10개월 우승이 역대 최고령 기록이다.

이로써 미켈슨은 개인 통산 PGA 투어 45승. 메이저 6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메이저 우승은 2004, 2006, 2010 마스터스, 2005년과 올해 PGA챔피언십, 2013년 디오픈 정상에 올랐다. 다만, US오픈 우승을 한 번도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달성하지 못했다. 

3라운드까지 브룩스 켑카에 1타 차 앞선 선두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미켈슨은 초반 샷 감각이 오락가락했다. 첫 홀 보기로 역전을 당하며 시작했으나 2번 홀 버디로 만회했다. 3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는 등 6번 홀까지 파 하나에 버디 2개, 보기 3개로 뒷걸음질해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파5인 7번 홀에서 켑카가 보기를 범한 반면 미켈슨이 버디를 잡으면서 2타 차가 됐다. 10번 홀에서도 둘은 버디와 보기로 엇갈렸고, 켑카가 파 5인 11번 홀에서 또 보기를 적어내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켑카는 15번,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결국 2타를 잃어 합계 4언더파로 우스트히즌과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셰인 라우리, 파드리그 해링턴(이상 아일랜드), 해리 힉스(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공동 4위(이상 2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23)는 이날 1타를 잃어 합계 이븐파로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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