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픽스쳐용 복합소재 프린팅 기술 개발…현대차·쓰리디팩토리와 협업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삼양사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기술을 이용한 3D 프린팅 관련 신기술을 개발, 정부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기술 또는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개량한 기술에 산업통상자원부가 부여하는 것으로, 신기술 인증을 받은 제품은 자금 대출·세제 혜택·판로 확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삼양사는 '자동차부품 픽스쳐(검사구)용 적층·절삭 일체형 폴리카보네이트(PC)·탄소섬유(CF) 복합소재 3D 프린팅 기술'을 만들었다고 24일 밝혔다. 픽스쳐는 부품 등이 설계대로 생산됐는지 확인하는 측정 도구다.

   
▲ 박상현 삼양사 화학연구소 팀장(오른쪽에서 2번째)이 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1년 신기술·신제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가운데)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양홀딩스

 
이번에 인증받은 기술은 삼양사가 개발한 3D프린팅 전용 PC 복합소재에 현대자동차와 쓰리디팩토리의 자동차 부품용 3D프린팅 기술을 융합, 3D프린터로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픽스쳐를 만드는 것으로, 삼양사는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3D 프린팅을 이용한 대형 제작물 출력용 소재 개발 아이디어를 발굴해 약 14개월간 관련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원했다.

기존 3D 프린터는 출력 속도가 느리고 출력물의 크기가 작았으나, 신기술을 이용하면 최대 10m 크기의 제품을 100배 이상 빠른 속도로 출력 가능하다. 0.2mm 이하의 정밀한 가공도 할 수 있어 중·대형 부품용 초정밀 픽스쳐 제작이 가능하다.

삼양사는 중·대형 부품용 초정밀 픽스쳐 생산이 가능해지면 신차 개발 속도를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부품이 만들어질 때마다 픽츠쳐도 새로 제작해야 하는데 기존 픽스쳐는 설계·제작부터 실제 적용까지 약 1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삼양사 관계자는 "신기술 적용시 제작 시간은 50%, 비용은 30% 이상 절감된다"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컴파운드 및 컴포지트 기술을 바탕으로 3D프린팅 전용 PC 복합소재 개발에 성공했고, 관련 기업들간 적극적 협업을 통해 기술 상용화 속도를 대폭 단축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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