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한국의 2015 호주아시안컵 결승전 상대가 됐다.

호주는 27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뉴캐슬의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아랍에미리트)와의 대회 4강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 아시안컵 호주 아랍에미리트 중계 종료, 호주 완파…한국과 결승서 ‘대격돌’/뉴시스 자료사진

이로써 호주는 전날 이라크를 2-0으로 꺾고 먼저 결승에 오른 한국과 대회 우승을 다투게 됐다.

상대 전적에서는 호주가 8승10무7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지난 17일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한국이 호주에 1-0으로 이겼다.

한국과 호주의 결승전은 오는 31일 오후 6시 시드니의 호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호주는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07년 동남아 4개국 대회를 통해 처음 아시안컵과 인연을 맺은 호주는 세 번째 출전 만에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호주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12골을 기록 중이다. 현재 팀 최다득점이다.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3골)을 비롯해 무려 10명이 골맛을 봤다.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1996년 자국에서 벌어졌던 대회 이후 19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노려봤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격파한 상승세를 살리지 못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오는 30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한국에 패한 이라크와 3·4위 결정전을 갖는다.

호주는 공격에 힘을 실은 4-3-3 전형을 택했다. 일본과 승부차기 혈투 끝에 4강에 올라온 아랍에미리트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시모 루옹고(스윈든타운)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트렌트 세인스버리(즈볼레)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체력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선제골까지 내준 아랍에미리트는 크게 흔들렸다. 호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격의 고삐를 더욱 세게 당겼다.

전반 14분 왼쪽 측면 수비수인 제이슨 데이비슨(웨스트브롬위치)이 최전방까지 침투를 했고 루옹고의 패스를 왼발로 차 추가골을 터뜨렸다.

아랍에미리트는 무기력했다. 한 발이라도 더 뛰며 만회골을 노려야 했지만 선수들의 발이 무거웠다. 수비는 허술했고 공격에서는 날카로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미 2골을 챙긴 호주는 무리하지 않았다. 한국과의 결승전을 의식한 듯 지공을 펼치며 체력 소모를 최소화했다.

후반전 볼점유율에서 아랍에미리트가 53%-47%로 앞섰지만 호주는 수비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무실점으로 골문을 지키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