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정부의 배달외식 쿠폰 이벤트가 시작됐지만 카드업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벤트와 관련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카드사는 단 2곳에 불과하며 타 카드사의 경우 정부 정책에 협조하는 정도로 머무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적은 예산 규모와 미미한 마케팅 효과로 마케팅 경쟁 의지를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배달앱을 활용한 비대면 외식 할인 지원을 지난 24일 10시부터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소비자가 행사 응모 카드로 배달앱에서 2만원 이상 3회 결제 후, 4회차에 2만원 이상 이용하면 카드사에서 1만원을 환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월말 완료된 외식 할인 지원 사업에 참여했던 카드사 응모와 사용 실적 등은 이번 행사에도 연속해 적용이 가능하며 새롭게 행사에 참여할 경우 카드사 홈페이지·앱에서 응모한 후 본인이 이용하는 배달앱이 행사에 참여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카드사별 1일 최대 2회까지 실적이 인정되며, 배달앱의 간편결제는 응모 카드와 연계된 경우에 한해 실적으로 인정 가능하다.  

이번 정부 배달외식 쿠폰 지급 이벤트를 활용해 마케팅에 나서는 카드사는 신한카드와 BC카드 단 2곳이다.

우선 신한카드는 행사 기간 '마이신한포인트' 지급 이벤트를 한다. 행사기간 내 지정된 배달앱에서 최초 1회 사용 이용자 중 총 2만명에게 마이신한포인트를 증정한다.

BC카드도 정부소비쿠폰 지급 재개에 따라 소비 진작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 BC카드, 페이북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 내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서 사전 응모를 해야하며 로그인 후 응모 버튼을 클릭하거나 비로그인 경우에도 카드 정보 등을 입력하면 응모할 수 있다. 

대상 카드는 BC카드가 카드 인프라망을 제공하는 금융사의 체크·신용카드로 BC카드는 추첨을 통해 TOP포인트 100만원, 프리미엄토스터 등 상품과 포인트를 총 1만명에 증정한다. 당첨자는 7월 28일 추첨 후 개별 안내된다.

신한카드와 BC카드를 제외한 타 카드사들은 별도의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는다. 260억원 정도의 크지 않은 예산규모와 올해초 진행한 배달외식쿠폰 지원사업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외식과 관련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들은 이미 각 사에서 많이 출시된 상황"이라며 "예산규모가 적고, 올 초 진행한 이벤트에서 비춰봤을 때 비용 대비 마케팅 효과가 낮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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