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에 실적 부진…KFC "사실 무근"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국내 대형 버거 프랜차이즈 KFC가 또 다시 매각설에 휩싸였다. 

25일 IB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KFC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 광화문 인근 KFC 매장 전경/사진=케이에프씨 제공


KFC는 2017년 KG그룹 인수 이후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하지만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KG그룹이 운영하는 KFC와 할리스가 지난해 나란히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KFC를 운영하는 케이에프씨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9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80.3%나 감소했다.

할리스를 운영하는 할리스에프앤비 역시 부진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줄었고 영업이익은 76.3% 급감한 37억원에 머물렀다. 특히 할리스는 직영 매장 일부의 영업손실 누적과 향후 판매 부진이 예상돼 26억원의 손상차손을 기타 비용으로 반영했다. 

KFC와 할리스의 실적이 지난해 크게 부진했던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KFC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방역지침에 따라 영업시간이 제한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KFC 매각 여부는 사실 버거킹과 같은 사모펀드에 팔린 업체들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요즘 치킨 나이트 등으로 몸집을 키우는 KFC를 보면 품질 보다는 외형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KG그룹 관계자와 KFC마케팅 담당자는 모두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KFC와 할리스는 KG그룹이 본격적으로 식음료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인수한 브랜드다. KG그룹은 2017년 KFC를 인수하며 패스트푸드 사업에 진출한 이후 KFC 실적을 개선시켰다. KFC가 KG그룹에 합류한 이듬해인 201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2% 개선됐고 2019년에도 전년보다 13.8% 성장했다. KFC는 영업손실도 크게 줄여 2019년에는 흑자 전환까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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