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엔씨소프트가 최대주주 넥슨의 지분확대로 인한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28일 오전 9시12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1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전일 장 마감 후 넥슨의 ‘경영 참여’ 공시가 있은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일 넥슨은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주식(15.08%)에 대한 보유목적을 기존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넥슨은 2012년 6월 엔씨소프트의 지분14.7%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 뒤, 지난해 10월 지분율을 0.38%가량 늘림으로써 총 15.08%로 확대시킨 바 있다.

당시 지분율 확대목적이 단순 투자목적이라고 밝혔으나 3개월만에 이를 뒤집은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넥슨측의 일방적인 경영참여 시도는 시너지가 아닌 엔씨소프트의 경쟁력 악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며 반발하고 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슨이 지분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한 것은 단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많은 변수들을 고려해야 하며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해결될 것인지 여부에 따라 주주가치가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