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설계사 위주에서 홈쇼핑, 온라인보험 등 비대면 채널 확대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홈쇼핑, 온라인보험 등 보험업계의 판매채널이 다각화되면서 불완전판매에 대한 노출도 증가하고 있다.

   
▲ 온라인보험, 홈쇼핑 등 보험 판매채널이 다각화되면서 불완전판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뉴시스
28일 보험연구원의 2013년 온라인을 이용한 보험마케팅 현황에 따르면 전화 또는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보험계약건수는 전년에 비해 16.7% 증가한 3723만건이였다.
 
지난해 3월말 생명보험 비대면채널 비중은 2.3%로 전년대비 1.5%포인트 상승했으며 손해보험의 경우 11.6%로 전년대비 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감원에서 발표한 '14.3분기 대형 보험대리점 경영현황 분석'을 보면 지난해 3분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판매실적인 3조5463억원, 17조9579억원 가운데 보험대리점의 판매실적 비중이 각각 7.4%, 46.6%로 집계됐다.
 
기존에 주로 설계사를 통한 보험가입이 이루어졌던 것과 달리 방카슈랑스, 홈쇼핑, 온라인보험 등 보험사의 판매채널이 다변화되면서 민원,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하고 있다.
 
지난해 국감에서 공개된 '최근 3년간 권역별 금융민원' 현황을 보면 전체 금융민원이 19만9381건이였으며 보험사 민원이 10만2149건으로 전체 민원의 절반을 넘었다.
 
불완전판매비율은 지난 2013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전속 설계사 0.33%, 법인TM(텔레마케팅) 0.9%, 보험사TM 0.8%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당국과 보험사에서도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험사에서는 설계사들을 교육·관리하고 있으며 텔레마케팅에 사용되는 스크립트에 필요한 내용이 들어가있는지 등에 대한 내용검증, 녹취, 계약 체결 후 전화를 통한 완전판매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부규정 등을 통해 불완전판매를 감소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생보, 손보 등 업계간의 공유를 통해 문제가 있는 보험설계사들 진입을 막고 보험대리점을 통한 계약일 경우 책임을 명확히 하며 진입조건을 강화해 난립을 막는 등 제도적인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에서도 불완전판매에 대한 개선을 위해 일반적 보험상품광고 외에 이미지광고에 대한 요건 규정을 신설하고 설계사 선별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험설계사 모집이력 조회 시스템을 추진하는 등의 제도,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해 법규와 제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관련 규정, 체계들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