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때 KBO리그 최고 투수로 군림했던 조쉬 린드블럼(34)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방출될 위기에 처했다.

밀워키 구단은 올 시즌 부진에 빠진 린드블럼을 27일(한국시간) 빅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양도 지명(Designated for Assignment) 처리했다.

이제 린드블럼은 일주일 동안 다른 메이저리그 팀의 콜을 기다리고,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방출돼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 사진=밀워키 브루어스 SNS


현지 매체들은 린드블럼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지 못할 경우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서면서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린드블럼이 이런 신세가 된 것은 올 시즌 활약상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선발에서 밀려나 구원투수로만 8경기에 등판한 린드블럼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72(16⅔이닝 18실점)로 부진한 피칭을 이어왔다.

불과 2년 전이었던 2019시즌 린드블럼은 KBO리그 최고 투수였다.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20승(3패) 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 2.50의 빼어난 피칭을 해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을 거치며 KBO리그에서 5시즌을 뛰는 동안 꾸준히 선발 에이스로 위력을 떨쳤던 린드블럼은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밀워키와 3년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하지만 2020시즌 12경기(선발 10차례, 구원 2차례)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5.16으로 기대만큼 활약을 못했고, 올해는 구위 저하로 선발진에 들지 못했다. 불펜투수로도 경쟁력을 보이지 못해 결국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방출될 처지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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