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3-2로 꺽고 승리 이끌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팀을 칼링컵 8강으로 이끌었다.


박지성은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원더러스와의 2010~2011시즌 잉글랜드 칼링컵 4라운드에서 1-1로 맞선 후반 25분 균형을 깨는 감각적인 왼발 슛을 터뜨렸다.

박지성이 골맛을 본 것은 지난 달 23일 스컨소프 유나이티드와의 칼링컵 3라운드 이 후 한달 여 만이다.

박지성은 최근 벤치를 자주 지켜 주전 경쟁에서 밀린듯한 인상과 이적설에 휘말렸었다. 때문에 오랜만에 선발로 출장한 경기에서 골까지 터뜨리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이적설 속에서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킨 귀중한 한 방이었다.

박지성은 전반 내내 팀 부진과 맞물려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페데리코 마케다, 가브리엘 오베르탕, 박지성, 베베로 구성된 공격진은 호흡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팀과 함께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한 박지성은 후반 17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땅볼슛이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8분 뒤 중앙선 근처에서 공을 잡은 박지성은 단독 드리블에 이은 패스를 마케다가 잡지 못하자 그대로 왼발 슛을 날려 골을 성공시켰다. 이 후에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빈 박지성은 후반 추가 시간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교체됐다.


맨유는 박지성의 골이 터지고 나서 곧바로 동점골을 내줘 연장 승부가 예상됐지만 후반 35분 교체투입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후반 45분 귀중한 결승골을 꽂아 3-2로 승리해 칼링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