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일명 '난방열사'로 불리며 겨울철 아파트 난방비 0원 논란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씨의 행동이 전국 난방비 0원 아파트 전수조사로 이어졌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난방비 0원 아파트 전수조사를 위해 지난2013년 10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3개월여간 전국의 공동주택 906만 가구를 조사했다.

   
▲ 지난해 9월26일 배우 김부선씨가 서울 동부지방검찰청 앞에서 아파트 난방비 비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난방비 0원 아파트 전수조사 결과 지난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넉 달간 난방비가 한 달이라도 '0원'이 나온 아파트는 총 5만5174가구로 나타났다.

이번 난방비 0원 아파트 전수조사 결과 중 64.2%인3만 5432가구는 전기장판 등을 사용하면서도 실제로 난방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16.4%(9038가구)는 미입주 등 입주자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지 않은 경우였다. 여행이나 해외 출장 등의 이유로 난방을 하지 않은 가구는 3.2%(1760가구)였다.

난방비 0원 아파트 전수조사 결과 국토부는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해온 계량기 관리를 정부 관리 하에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정성호 국토위 간사의 대표발의로 '계량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