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펀더멘탈 힘입어 상승세 유지 가능성↑
미 연준 긴축 가속화, 미·중 갈등은 부정적 요인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은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 등 녹록지 않은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펀더멘탈(기초체력)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 올 하반기 주식시장은 긍정적 펀더멘탈(기초체력)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증시에서는 여전히 지수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낸 증권사 6곳이 제시한 하반기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 상단은 3400~3700사이다. 

지난 10일 코스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가 3249.30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올들어 코스피 최고치는 지난 1월 11일 장중 기록한 3266.23포인트다. 

자본시장 연구원도 하반기 주식 시장에 대해 증권사들과 비슷한 예상을 내놨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 25일 ‘2021년 하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자본연은 “수출 증가와 함께 기업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으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만한 통화정책 정상화 계획을 감안하면 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위험이 증가하면서 미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가속화되는 점은 부담으로 꼽았다. 긴축이 가속화된다면 국내 주식시장 역시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게 자본연측의 설명이다. 

자본연은 “코로나19 상황 악화나 경제가 정상화되면서 심화될 수 있는 미·중 갈등도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 하반기 증시를 낙관하는 이유는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으로 펀더멘탈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펀더멘탈이 좋아지면서 지수 상승 여력 역시 크다는 판단이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한국증시가 대면할 환경을 살펴보면 펀더멘탈에서는 지난 2016~2018년, 밸류에이션에서는 2018~2019년 환경과 닮아있다”면서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해 있고 가격 부담 우려는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하지만 연준의 테이퍼링 단행과 G2분쟁 재심화 우려는 추가 변동성 장세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하반기 시장은 경기회복에 따른 이익 개선 상향과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조정이 예상되나 제한적 수준에 머물 전망”이라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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