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웅 농진청장, 과수화상병 예찰‧방제 추진상황 긴급 점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전국 124개 농장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지역별 방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주재하고, 조기예찰을 통한 오염원 사전 제거를 강조했다.

허 청장은 27일 전북 전주시 농진청 영농상황실에서, 각 도(道)농업기술원이 보고한 과수화상병 발생현황과 대응 상황을 살피며, “확진 시 매몰 등, 신속한 방제활동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이 27일 전주시 농촌진흥청 영농상황실에서 각 지역별 과수화상병 방제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농진청에 따르면, 올해 과수화상병 발생 경향은 지난해보다 증상 발견 시기가 빠르고, 기존 과수화상병 발생지역 인근의 미발생 지역에서 확진되거나, 세균병 의심 신고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과수화상병이 첫 확진된 때는 사과가 5월 18일, 배는 5월 19일이었으나 올해는 배가 4월 26일, 사과가 5월 7일로 차이를 나타냈다.

26일 기준, 일일 가장 많은 확진이 나온 발생일의 경우, 지난해는 5월 25일 33건이었고 올해는 5월 18일 11건으로 파악됐다.

또한 그동안 발생이 없었던 경기 남양주시 배 농장 1곳에서 지난 20일 확진되고, 강원도 영월, 충북 단양 지역 등에서 의심 신고가 들어와 현재 정밀진단 중에 있다.

농진청은 올해 발생 추이를 고려해, 기존 과수화상병 발생지역과 주변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의심신고와 증상 발견이 되고, 6월 기상상황에 따라 다(多)발생 등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과수농가에서 이뤄지고 있는 열매솎기와 열매 봉지 씌우기 등 농작업 시, 작업자 및 작업도구 소독과 차단 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농진청은 이 같은 내용을 각 지방농촌진흥기관에 전달, 농업현장에 신속히 전파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담당관 및 도농업기술원장, 발생 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등이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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