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정권의 붕괴를 돕고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해 살겠다”

작년 선교목적으로 북한에 들어갔다 억류돼 43일만에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박(28)이 “북에서 性고문을 당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로버트 박은 “(지난해)12월 25일 죽을 각오를 하고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넜지만 체포되자마자 여기저기 끌려다니며 구타와 폭력에 시달렸다. 아직도 그 상처와 흉터가 낫지 않는다. 풀려나기 전 억류 생활을 폭로하지 못하도록 북한이 모욕스런 성고문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에서 받은 상처와 흉터는 너무 깊어 극복이 힘들 정도다. 그 후유증으로 나는 개인적인 의욕을 잃어버렸다. 앞으로 결혼도 못하고 성관계도 맺지 못할거 같다”고 말했다.

로버트 박은 북한 여성들이 “자신을 혼미하게 한 상태에서 자신을 벗기고 만지고 고문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버트 박은 연애경험이 전무한데다 예상치 못한 성고문 때문에 사건 이후 극도의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괴로워하다가 자살까지 고민했다고 한다.


로버트 박은 또 북한이 공개한 자신의 ‘반성문’은 날조 된 것이라 분노하며 “북한 권력자들은 주민들을 어떻게 하면 죽일지, 굶게 할지, 노예로 부릴지, 통제할지만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 김정일 정권의 붕괴를 돕고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해 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