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보급에 따른 외부 활동 재개 기대감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화장품 관련주가 꿈틀대고 있다.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는 7월부터 마스크 없이 야외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마스크를 벗고 야외활동이 가능해진다는 기대감에 화장품주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장중 30만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장중 30만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7월 이후 약 3년만이다. 

같은 날 화장품 업종으로 분류된 기업들 가운데에서는 클리오(2만6400원), 애경산업(2만8500원), 연우(3만1600원), 씨앤씨인터내셔널(5만2900원) 등도 장중 신고가를 썼다. 

백신 보급에 따른 외부 활동 재개 기대감이 화장품주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여기에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1회 접종자는 야외 마스크 착용 대상자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이 같은 상승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2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7월부터 1차 접종만으로도 공원·등산로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김 총리는 “국민 70%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치는 9월 말 이후 방역 기준을 전면 재조정할 것”이라며 “실내 마스크 착용 완화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정부 차원에서 그동안 유지해오던 마스크 착용 지침을 전면적 개편할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위축된 대표적인 업종 중 하나인 화장품 산업 전반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 국내외 화장품 수요 반등에 힘입어 실적 상승세 역시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스크를 벗고, 색조를 입을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화장품 산업 전반의 수요 회복기를 누릴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백신 접종 확대 및 외부활동 재개로 인해 글로벌 화장품 수요 회복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된 중국 지역과 기초, 럭셔리 화장품 중심의 회복이 나타났다면 이제는 전반적인 반등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지난 3월 이후 빠르게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으며 특히 색조 부문의 회복이 두드러진다”면서 “마스크 착용으로 급감했던 베이스 메이크업과 입술용 메이크업 제품 수요가 중국을 중심으로 작년 연말 이후 반등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부터는 국내시장도 동일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7월부터 1차 접종만 받아도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콘택트 관련 업종 가운데 기존에 위축됐던 색조 화장품 소비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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