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국내 야구팬들이 알고 있는 그 멜 로하스 주니어(31)가 맞나 싶다.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지난해 KBO리그 MVP 로하스가 끝모를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로하스는 28일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볼넷 하나만 얻어냈다. 

극심한 타격 침체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다 이날 4경기만에 선발로 나선 로하스는 외야 뜬공 2개와 내야 땅볼, 삼진으로 물러났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겨우 출루에 성공했다.

   
▲ 사진=한신 타이거즈 SNS


이 경기 무안타로 로하스는 타율이 0.063(9경기 34타석 32타수 2안타)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kt 위즈에서 활약하며 타율 0.349에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의 눈부신 성적을 내며 타격 4관왕(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과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했던 위세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로하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일본 입국이 늦어져 스프링캠프도 치르지 못한 채 뒤늦게 한신에 합류했다. 아무리 훈련이 부족했고,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지만, 로하스의 타격 부진이 이 정도까지 심각한 것은 충격적이다. 

로하스는 일본 무대 데뷔 후 21타석 무안타라는 한신 구단 역대 외국인타자 최악의 불명예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18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홈런 포함 2안타를 친 외에 나머지 출전 8경기에서는 모두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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