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피에 펜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조국 전 법무부 장관 회고록 출간 소식에 정치권 안팎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27일 SNS를 통해 '조국의 시간'을 출간한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꾹 참고 썼다.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여권 대선주자 중 가장 먼저 자신의 SNS를 통해 소회를 밝혔다. 

   
▲ 사진=조국 SNS 캡쳐


이 전 대표는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었다"며 "조 전 장관이 그간의 일을 어떻게 떠올리고 어떻게 집필했을지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이 수감되고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는데도 정치적 격랑은 그의 이름을 수없이 소환한다"며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했다. 또 "조 전 장관이 고난 속 기반을 놓은 정부의 개혁 과제들, 특히 검찰개혁의 완성에 저도 힘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공개된 대담집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이낙연의 약속'에서 '불공정'을 비판해 '조국 사태'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대담집에서 "논문의 제1저자 등재나 특정계층 학생만이 '부모 찬스'를 이용해 인턴을 하는 조건은 입시제도 자체가 불공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28일 조 전 장관이 전날 쓴 글을 공유하며 찬사를 날렸다. "조국의 시간은 우리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추 전 장관은 "조국의 시련은 촛불로 세운 나라의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진중권 전 중앙대 교수는 같은날 SNS에 '조국의 시간' 출간 보도를 공유한 뒤 "가지가지 한다"며 조 전 장관을 비꼬았다.

앞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그러다 밤에 오줌 싼다"는 촌평을 남기기도 했다. 조 전 장관 자서전 소개 문구인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를 '불장난하면 밤에 오줌 싼다'는 속설로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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