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일하게 8강에 올랐던 지은희(35)가 연장 끝에 패하고, 박인비(33)는 16강에서 탈락하는 등 한국선수 전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치플레이 대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은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달러) 8강전에서 중국의 펑샨샨과 연장 승부 끝에 패해 4강에 오르지 못했다.

   
▲ 사진=LPGA 공식 SNS


앞서 열린 16강전에서는 박인비가 소피아 포포프(독일)와 18번홀까지 비긴 후 연장 두번째 홀에서 져 8강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역시 16강까지 올랐던 신지은(29)은 지은희에게 연장서 져 탈락했다.

지은희와 펑샨샨의 8강전은 치열했다. 지은희가 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1홀 차로 앞서갔지만 8번홀(파3), 9번홀(파4), 11번홀(파4)을 잇달아 펑샨샨에게 내줘 2홀 차로 끌려갔다.

지은희는 12번홀(파4)에 이어 15번홀(파4)을 따내며 타이를 이뤄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1차 연장에서 펑샨샨의 놀라운 퍼팅으로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펑샨샨이 먼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팅이 거짓말처럼 홀컵에 빨려들어갔다. 2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트린 지은희는 3번째 샷을 홀컵 근처로 보냈으나 그대로 경기는 끝나고 말았다.

한편 이번 대회 4강전은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앨리 유잉(미국), 포포프(독일)-펑샨샨(중국)으로 대진이 짜여졌다. 대회 최종일 4강전과 결승전이 잇따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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