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영국 정보기관이 중국 우한(武漢)의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더타임스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 사진=미디어펜


더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영국을 비롯한 서방 정보기관은 초기에 코로나19의 우한 연구소 기원설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지만 재평가 결과 개연성 있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관들도 코로나19 우한 연구소 기원설을 현재 조사 중이다.

영국의 관련 조사에 대해 아는 한 서방 정보기관 소식통은 더타임스에 "우리를 한 방향으로 이끄는 증거들이 있고, 다른 방향으로 이끄는 증거들도 있다"라면서 "중국은 어느 쪽에서나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의 정보기관은 중국 내에 인적 정보망(휴민트)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에서 나오는 정보의 수집은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만 접속 가능한 웹)에서 중국 정보기관원을 포섭하는 작업에 치중해 이뤄진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다크웹에서는 중국 측 정보원들이 당국에 체포될 위험이 없이 익명으로 자신이 가진 정보를 서방에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취지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가 나온 후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기원을 다시 조사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WSJ는 지난 23일 비공개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 세 명이 첫 발병보고 직전인 2019년 11월에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고 보도해 실험실 기원설을 재점화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정보당국의 코로나19 기원 판단이 엇갈린다며 90일 내 다시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