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잘 나가는 팀과 안 되는 팀의 명암이 엇갈리면서 선두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SSG 랜더스는 핵심 전력의 부상 악재 속에서도 한화 이글스에 스윕을 거두면서 선두를 굳게 지켰다. 꼴찌 롯데 자이언츠는 NC 다이노스의 두 배나 되는 안타를 치고도 한 점 차로 석패해 6연패 수렁에 빠졌다.

SSG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3연전 마지막날 경기에서도 선발 문승원의 호투와 정의윤의 결승타, 오태곤의 쐐기홈런이 어우러지며 5-1로 이겼다. 이번 대전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SSG는 2위 kt 위즈에 2경기 차 앞선 단독 1위를 질주했다.

   
▲ 사진=SSG 랜더스


SSG는 토종 에이스 박종훈과 외국인 투수 르위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타선의 핵 최정도 전날 무릎에 사구를 맞은 여파로  이날 결장했다. 하지만 그동안 승운이 별로 없었던 문승원이 6이닝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는 역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고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지난 4월 20일 삼성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후 6경기 등판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롯데는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전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9-0 리드를 못 지키고 NC에 10-10 동점을 허용했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는 이날 8안타를 치고 6볼넷 1사구를 얻어내고도 4안타(7볼넷)밖에 못친 NC에 4-5로 패했다. 6연패(1무 포함)를 당한 롯데는 1위 SSG와 승차가 11.5게임으로 벌어졌다. 39일 만에 선발 등판한 루키 김진욱(3⅔이닝 5실점)이 연패를 끊기에는 역부족이었다.

NC는 선발 김영규가 1⅔이닝 3실점하고 조기 강판했으나 최금강부터 원종현까지 7명의 불펜진을 가동해 초반 잡은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3연승(1무 포함)한 NC는 공동 5위를 지켰고, 1위 SSG와 승차도 3게임을 유지했다.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kt 위즈, LG 트윈스는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삼성 라이온즈는 패하며 순위가 미끄러졌다.

kt는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3-0으로 앞서가던 kt는 KIA의 추격에 3-3 동점을 허용했으나 9회초 대타 유한준이 천금의 결승 적시타를 때려 2연승에 성공,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잠실에서는 LG가 선발 앤드루 수아레즈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채은성의 2안타 3타점 활약으로 키움 히어로즈를 8-2로 눌렀다. 안구건조증으로 빠졌다가 복귀한 오지환이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 사진=LG 트윈스


키움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챙긴 LG는 4위에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2위 kt와 승차는 없다.   

두산 베어스도 대구 삼성 원정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선발 워커 로켓이 7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고, 양석환과 김인태가 솔로홈런, 정수빈이 2타점 적시타로 4-2 승리를 합작했다.

두산은 공동 5위를 지키면서 2위에서 공동 3위로 내려선 삼성과 승차를 1게임으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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