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2경기 연속 부진한 피칭으로 조기 강판했다.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빅리그 첫 승은 실패했다.

양현종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하고 일찍 물러났다.

양현종은 팀이 0-3으로 뒤진 가운데 교체돼 텍사스가 동점 추격 또는 역전하지 못하고 그대로 패하면 시즌 3패째를 안게 된다. 앞서 지난 26일 LA 에인절스전 3⅓이닝 7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초반 많은 실점을 하고 조기 강판한 양현종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5.47에서 5.53으로 소폭 상승했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홈페이지


이날 양현종이 상대한 시애틀 타선은 메이저리그 팀 타율 전체 최하위여서 첫 승 수확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양현종은 처음부터 고전하더니 오래 마운드에서 버티지 못했다.

1회말 2아웃까지는 잘 잡았지만 카일 루이스에게 안타를 맞고, 카일 시거에게 9구 실랑이 끝에 볼넷을 허용해 1, 2루로 몰렸다. 이어 타이 프랜스에게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2사 2, 3루 위기가 이어졌으나 J.P. 크로포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힘겹게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2사 후 도노반 월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3회말에 또 실점했다. 이번에는 수비가 도와주지 않았다. 선두타자 미치 해니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다음 루이스를 중견수쪽 플라이로 유도했다. 이 타구를 중견수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낙구 지점을 잘못 포착하는 실책으로 포구를 못하면서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흔들린 양현종은 시거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주며 1사 2, 3루로 몰린 다음 다시 프랜스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크로포드를 병살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하긴 했지만 투구수 70개가 된 양현종은 4회말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드마커스 에반스와 교체돼 물러났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