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봉한 영화 ‘어우동:주인없는 꽃’의 제작사가 “거대자본 영화들의 횡포로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현재 ‘어우동’의 상영관은 전국 10개관으로 메가박스 서면, 메가박스 킨텍스, 메가박스 수원남문, 메가박스 제천, 메가박스 공주, 당진 조이앤시네마, 서울 조이앤시네마, 대전 아카데미, MMC 만경관, 서울극장에 불과하다. 오늘(29)일 개봉한 상업영화 치고는 상당히 초라한 수준.

제작사 리필름 측은 “매주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하는 가운데 대형 배급사에서 맡은 영화는 꾸준히 상영관을 확보하는 반면, 예산이 적거나 흥행배우가 나오지 않는 영화들은 관객들을 만나기조차 어려운 것이 현재 한국영화의 현실”이라며 “영화계까지 이어지는 갑의 횡포가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필름은 “극장마케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CGV, 롯데시네마 개봉관 0개라는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했다”며 “무던한 노력으로 영화를 만든 제작진은 분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물론 이같은 일이 어제오늘 문제는 아니다. 최근 개봉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역시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자발적 상영회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상영관 확대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 영화 '어우동:주인없는 꽃'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