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사들이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자영업자 신용평가(CB)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혁신금융 진출로 수익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사진=유튜브 캡처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4월 23일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신한카드는 앞서 2019년 4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카드 정보를 활용해 개인사업자의 신용을 평가하는 '마이크레딧'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해당 서비스는 개인사업자 신용정보 분석과 거래진단을 통한 신용관리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또한 가맹점 데이터까지 포함해 개인사업자 상환 능력을 추정하면서 영세사업자의 리스크 변별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신한카드는 결제 빅데이터와 여신관리 업력을 기반으로 신용평가 모델을 고도화하고, B2B 고객을 위한 컨설팅 사업과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해 기존 CB 시장보다 폭넓은 사업 라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B국민카드와 BC카드도 허가 신청에 나선다. KB국민카드는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서비스인 '크레딧트리'를, BC카드는 영세사업자 맞춤형 신용평가 서비스 '비즈크레딧'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크레딧 트리' 서비스를 통해 금융 거래 실적을 비롯해 기업 신용정보와 신용카드 결제정보 기반의 매출 실적, 상권 경쟁력, 사업성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신용 평가에 활용하고, 외부 데이터도 반영해 개인사업자의 신용을 평가한다.

BC카드는 소상공인에게 보다 합리적인 신용등급을 부여해주는 신용평가(CB) 서비스 '비즈크레딧'을 지난해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가맹점에서 발생된 카드 결제 정보와 프로세싱 노하우, 가맹점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신용평가와 휴폐업 예측 서비스, 요약 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롯데카드 역시 NICE평가정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상반기 개인사업자CB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본업인 신용판매에 더이상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른 CB사업은 가맹점 카드 매출 데이터와 상권 정보 등을 보유하고 있는 카드사들에게 가장 기대감이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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