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을 쏴라’의 강공에도 ‘강남1970’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와 천만영화 ‘국제시장’의 2위 싸움은 당일관객 3~4천명 수준으로 굳혀지는 추세다.

28일 이민기와 여진구 주연의 ‘내 심장을 쏴라’와 러셀 크로우 주연의 ‘워터 디바이너’가 개봉하면서 박스오피스 10위권에도 변동이 일어났다. 개봉 당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오늘의 연애’는 주도권 싸움에서 밀려났고, 하정우 하지원 콤비를 앞세운 ‘허삼관’은 간신히 10위권에 턱걸이했다.

   
 

이번주 개봉 영화들이 대거 등장한 현재 ‘강남 1970’은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7일 9만3482명이던 관객 수는 신작들이 개봉한 28일 9만7143명으로 늘었다. 누적관객은 1주일 만에 128만명을 넘어섰다. 19금, 폭력성이라는 단점을 안고 출발했으나 최근 SBS 월화드라마 ‘펀치’에서 열연을 펼치는 김래원과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이민호의 매력, 유하 감독의 ‘거리3부작’ 마지막 편이라는 홍보효과가 주효했다.

2위 싸움은 애니매이션 ‘빅 히어로’와 1천220만 관객을 돌파한 국제시장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28일 관객 수는 빅 히어로가 7만6273명, 국제시장이 7만3794명으로 2500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빅 히어로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겨냥해 개봉 1주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관객 동원력도 평일 7~9만명에 이르고, 일요일에는 28만 명을 동원하며 강남 1970을 꺾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국제시장’은 서서히 하락세로 기울기 시작했다. 지난 1주일간 상영관은 562개에서 484개로 줄었다. 당일 관객도 21일 9만16명에 비해 28일에는 7만3794명으로 감소하며 빅 히어로에 2위 자리를 내줬다. 비록 하락세라고는 하지만 국제시장은 28일 상영회수에서 개봉작인 ‘내 심장을 쏴라’ 보다 160회 가량 적음에도 불구하고 1만3000여 관객을 더 동원했다. 당분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더 버틸 힘이 남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민기, 여진구 주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내 심장을 쏴라’는 6만407명을 동원하며 4위에 안착했다.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했고, 청춘스타들의 맑은 이야기를 그려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으나 쟁쟁한 작품들에 한 걸음 밀려났다. 그러나 28일 개봉작 중에서는 독보적이라는데 흥행 가능성이 보인다.

이승기, 문채원 스타캐스팅과 ‘썸’이라는 소재로 화제였던 ‘오늘의 연애’는 5위로 떨어졌다. 28일 관객 수는 3만198명으로 내 심장을 쏴라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주인 21일(6만1905명)과 비교해도 반토막 수준이다. 짧게 치고 빠지기에는 다소 아쉬운 감이 있다. 2주간 누적 관객 수는 166만 명으로 최종 관객은 200만명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6~10위권 내에는 28일 개봉 영화가 3편이 안착했다. 제1차 세계대전의 갈리폴리 전투로 세 아들을 모두 잃은 코너가 아들을 찾아 터키로 떠난 여정을 그린 ‘워터 디바이너’가 1만9517명을 동원해 6위를 차지했다. 덴젤 워싱턴의 파워풀한 액션영화 ‘더 이퀄라이저’는 8629명으로 8위, 팀 버튼의 ‘빅 아이즈’는 8225명을 동원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허삼관’의 하락세가 다소 아쉽다. 하정우 하지원의 연기에 호평이 잇따랐던 ‘허삼관’은 개봉 당일인 14일 국제시장(14만명), 오늘의 연애(13만명)의 절반정도인 7만3637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했다. 이후 ‘박물관이 살아있다:비밀의 무덤’과 옆치락 뒤치락하며 3위싸움을 이어오다 지난주 빅 히어로 개봉 이후 6위를 유지해왔다. 28일 동원 관객은 8204명으로 1만5538명을 동원한 7위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1월 28일(신작 개봉일) 박스오피스(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
  순위     제목     개봉일     28일 관객     누적관객  
1 강남 1970 1월 21일 9만7143명 128만9229명
2 빅 히어로 1월 21일 7만6273명 105만9,936명
3 국제시장 12월 17일(2014) 7만3794명 1221만7,557명 
4 내 심장을 쏴라 1월 28일 6만407 명 6만4378명
5 오늘의 연애 1월 14일 3만198 명 166만912 명
6 워터 디바이너 1월 28일 1만9517명 2만5118명
7 박물관이 살아있다 1월 14일 1만5538명 96만1172명
8 더 이퀄라이저 1월 28일 8629명 1만7022명
9 빅 아이즈 1월 28일 8225명 1만668명
10 허삼관 1월 14일 8204명 89만9616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