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어치 떨어진 금 투자 후 이익 기대... 소액 금통장 매력도 상승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요동치던 금값이 하락세로 전환되자 금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값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자 소액으로 금에 투자하는 골드뱅킹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뉴시스
지난 9일부터 20일 까지 금값은 2% 안팎으로 꾸준히 오르며 온스당 1300.70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20일 이후 금값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1279.40달러까지 떨어졌다.

앞으로 금값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29일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을 더 끌어내릴 것으로 예측하면서 내년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1200달러에서 1089달러로 낮게 전망했다.

이에  금값 하락을 관망하던 투자자들은 안전자산 투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저렴할 때 사서 이익을 남기려는 투자심리를 키우고 있다 
 
특히 고액으로만 살 수 있었던 금을 소액으로도 살 수 있는 금융권의 골드뱅킹(금통장)이 인기다. 

현재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 세 곳에서 골드뱅킹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골드뱅킹 총 계좌수는 2012년 말 13만9091좌에서 2014년 말 16만1654좌로 증가했다.

특히, 신한은행에 따르면 판매하는 금 통장 상품 '신한 골드리슈' 신설 계좌가 9월 100좌에서 10월 300좌, 11월 500좌, 12월 600좌로 급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부분 투자자들은 경기 변동성이 높을 때 펀드, 주식, 부동산보다 안전자산의 개념으로 금 투자를 한다"며 "금의 경우 국제적으로 안전한 투자처인 만큼 수요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신현조 우리은행 PB는 "일반 사람들도 금 투자를 원할 때 소액으로 금 통장을 만들어 투자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금은 그때마다의 시세와 달러, 즉 환율을 신경 써야한다"며 "만약 금 통장을 개설해 금에 투자를 할 때에는 금 시세와 달러 시세를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적립하는 것처럼 매월 일정한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투자 방식에 대해서 조언했다.

공성율 국민은행 PB는 "최근 들어 금 투자 질문이 늘고 있다"며 "골드뱅킹의 인기는 투자자들의 현재 심리를 가장 잘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 금시장에서 금은 28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0.45% 떨어져 온스당 128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